쉐어하우스 장단점 궁금하시나요?
안녕하세요 골드니입니다~. 제가 쉐어하우스에서 지낸지 6개월. 다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게 되었어요.
작년 가을에 연남동, 홍대 부근에 투룸 형태의 공동 생활하는 쉐어하우스(이하 쉐하)를 알아보던 중 '개인생활 분리형 쉐하'에 입주했는데요. 쉐하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있을까해서 포스팅을 합니다.
제가 이곳에 들어온 건 지난 해 이사 당일. 그리 많지않은 이사짐과 함께 길에 둥둥 뜬 채 간발의 차로 원래 들어가려던 방이 나가버려 (집 계약금은 최대한 스피드하게!) 촉박하게 알아보던 중에 운이 좋게 지금 지내는 곳이 적당한 가격대로 나와있어 입주에 아슬아슬하게 성공했답니다.

이곳은 5층짜리 건물 하나가 통째로 쉐어하우스 건물로, 개인 호실은 원룸형식으로 4층까지 분리되어 있고 부엌과 세탁실만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개인 공간이 없는 일반 쉐하와 달리 내 공간은 따로라서 보통 원룸처럼 지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다른 입주자들과는 거의 마주칠 일이 없는 것이 큰 매리트입니다. 퀄리티 좋은 고시원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듯하네요.
수도권이나 핫플레이스 지역일수록 집세가 비싸다보니 조금이나마 절약하기 위해 쉐어하우스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홍대와 연남동의 핫플레이스에서 아주 약간 변두리 지역인 성산동 망원동. 이 지역의 비슷한 평수의 원룸들과 비교했을 때 (옵션이나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월세 차이 폭이 체감상 그리 크지 않아요.
쉐하는 큰 돈 들이지 않고 홀로서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지만 본인이 지낼 동네가 핫플레이스 주변이 아니라면 굳이 원룸이 아닌 이 곳을 선택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요. 보증금에 여력이 부족하거나 입주할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 기본 1년에서 2년 임대 계약 부담을 덜고 반년 이하로 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큰 건 확실합니다.

거주비로는 매 달 월세와 개인 전기요금,관리비+공동 요금을 내는데요. 공동 요금으로는 가스요금와 전기 및 수도세를 1/n로 지불해요. 합산해서 나눠 내는 부분은 내가 적게 써도 많이 써도, 1/n을 내야하니 공동 요금이 비교적 많이 나온 달은 아무래도 조금 아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매 달 내는 주거비에 있어 여름과 겨울을 지내 본 현재, 원룸 자취시 나가는 난방비나 전기세와의 차이는 딱히 느끼지 못했어요.
생활면에서 생각보다 단점은 없지만 아무래도 다른 입주자들의 자잘한 소음과 부엌과 세탁실 등 공용 공간의 청결유지를 위해 혼자 살 때보다는 불편해진다 정도일 것 같아요. 100% 공동 생활하는 쉐하의 경우에는 입주자들과 항상 부딛치는 것이 꽤나 힘든 점일 수 있겠지만 공동 생활에 많이 예민하지 않은 타입 혹은 도시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을 덜고 싶거나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또 쉐하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쉐어하우스의 장단점을 한 번 정리하자면,
장점
1. 외롭지 않다.
2. 원룸대비 주거비가 저렴할 수 있다.
(중심지에서 벗어날수록 매리트없음)
3. 공용 가전, 가구 사용으로 홀로서기
첫 단계에서 비용이 절약됨
4. 반 년 이하 계약이 가능해 부담스럽지 않다
단점
1. 입주자들과의 마찰이 생길 수 있다.
2. 단체 생활이 안맞으면 불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쉐어하우스의 장점을 많이 누렸기 때문에 저는 쉐어하우스를 추천해요. 각자에게 잘 맞는 조건의 공간으로 꼼꼼히 잘 알아보고 입주한다면 자취 생활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머무는 곳엔 쾌적하게 옥상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요. 퇴근후 저녁이나 답답할 때나 날씨 좋은 휴일에는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으로 잡다한 일을 하구요. 마주치는 입주자들과의 소소한 대화도 좋고, 좁은 방에서 나와 쉽게 숨통을 틀 곳이 있다는 게 생각보다 괜찮아요. 도시에서는 햇빛이나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의 혜택이 참 소중하니까요.